나의 ROTC 와 군생활

ROTC의 생활(16)_ROTC, 육사, 삼사, 학사의 OBC 생활

신땡이 2023. 3.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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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가 되어 임관을 하게 되었을 때, 우선 병과를 받아 각 병과별 학교에 가서 훈련을 받게 된다. 이때 임관시기가 비슷한 ROTC(학생군사교육단, 학군), 육군사관학교(육사), 그리고 3사사관학교(삼사)가 같이 훈련을 받게 되는데 훈련을 받는 동안에는 같이 훈련을 받는 일이 많지는 않다. 그 이유는 우선 약 3,000여 명이 임관하는 학군과 2~300명이 임관하는 육사, 그리고 4~500며 아이 임관하는 삼사가 병과로 인원이 나눠지고 난 후에 같이 훈련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병과 중에서 인원수가 매우 적은 병과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훈련을 같이 받게 된다.

 

ROTC 출신으로 병과학교에서 느꼈던 몇 가지를 적어 보려 한다.

 

병과 학교에서 나는 초군반(OBC) 과정만 받았다. 고군반(OAC) 과정은 대위 진급을 하는 경우 받게 되기 때문에 단기생활을 하였던 내가 경험하였던 것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초군반 과정만이다. 그리고 학사의 경우에는 임관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생활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자대배치를 받고 난 이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지만, 사실상 임관 직후의 초군반 시절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다.

 

지금은 아닐 수 있지만, 내가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을 말하고 싶다.

 

1. 입교를 하자마자

2. 약간의 견제

3. 출신으로

4. 잘만 하면


1. 입교를 하자마자

입교를 하는 순간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소위 계급을 달고 입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행동하여야 한다. 하지만 ROTC 출신은 학교에서의 생활을 하였던 후보생이었고, 육사와 삼사처럼 사관학교에서 생도 생활을 하였던 차이가 명확하게 나눠져 보이게 된다.

 

내가 느꼈던 것은 후보생과 생도의 차이는 우리가 말하는 사회물이 들었는가, 안 들었는가의 차이가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입교를 하면 방을 배정받게 되는데, 출신별로 나눠져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많은 차이가 느껴지게 되는데, 많은 인원 수로 임관한 ROTC 출신들은 많은 인원들의 행동하여야 해서 조금 더 관리되었던 것 같다. 


2. 약간의 견제

출신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견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또한 군번의 경우에서도 그 순서가 차이가 나는데 ROTC 출신으로 나는 그래도 성적이 좋았지만 같이 있을 때 내 군번이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 정말 이건 기분이 나쁘기도 했다. 어쨌든 군번에서 출신이 나눠지는 것이지만, 이것은 임관을 한 순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임관 후 받는 교육에서의 성적은 향후 진급에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부터는 모두가 경쟁을 하게 된다. 성적과 관련해서는 뭐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말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군인은 평화를 유지하고, 전쟁과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출신들은 자기 출신들이 그래도 더 나은 것으로 보이도록 웃는 얼굴로 경쟁을 하게 된다. 정말 경쟁이 심하다. 간혹 체육활동을 하거나 체력테스트를 할 때에는 1등이 어느 출신이 했는지, 꼴등을 어느 출신이 했는지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로 약간이라도 상대보다 자기 출신이 더 좋아 보이는 것에 우쭐해하곤 한다.


3. 출신으로

우선 교육을 받는 내용이 다르다. 당연히 방학 때 4번의 입교훈련을 받는 ROTC가 기숙생활을 하면서 훈련을 받는 육사 및 삼사와 같은 교육을 받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 된다. 하지만 뭔가 상실감이 없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다.

 

임관을 하여서 왜 ROTC 출신이라는 이유로 보수교육처럼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마치 학생처럼 대우를 받으면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아직도 교육이 다르다고 한다면 학교생활을 할 때 더욱더 훈련기간을 늘려서라도 ROTC 출신들도 육사와 삼사 같은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욱더 하나 되는 강한 군인으로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 잘만 하면

출신이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없다고 말한다면 정말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정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ROTC 출신 중에서 군번이 빨랐다. 그리고 초군반(OBC)에서도 나쁜 성적이 아니었다. 좋은 성적을 받으면 많은 것이 바뀐다. 무엇이든 잘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ROTC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무조건 잘해야 하고,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급 발표할 때 출신들을 보면 ROTC가 참 없다고 생각하면서 보게 되는데, 그래도 잘하고 계속 더 잘하면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활을 할 때 느낀 것은 출신이라는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 않나라는 것이다. 정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꼭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차이를 넘어서도록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닌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정말 잘하면 된다. 군대에서도 테스트가 있고, 성적이 나오고 기록된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잘해야 한다고 ROTC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아니 장교가 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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