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ROTC 와 군생활

ROTC 수양록

신땡이 2023. 2. 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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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에 입단하고 기초군사훈련에 갔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훈련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바로 하나의 일기라고 할 수 있는 수양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사실 학생 때도 작성하지 않던 일기를 작성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수양록을 처음 받았을 때에는 왜 이것을 작성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훈련 중 크게 느끼게 된다. 수양록은 나의 훈련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1. 대충 쓰지 말아라.

2. 길게 써야 한다.

3.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1. 대충 쓰지 말아라.

수양록은 처음 받아서 작성할 때 사실 이것을 왜 작성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성인이 된 ROTC 후보생들의 일기를 과연 누가 검사할 것이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건 반드시 검사한다. 정말 검사하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충 작성하면 안 된다. 그 내용을 자세히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충 작성하면 안 된다.

 

이때는 필체도 중요하다. 대충 쓰고 빨리 쓰기 위해서 글씨를 나만 알아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못 알아보게 작성한다면 그 순간부터 고달프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낙서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 훈육관들이 많은 후보생의 수양록을 읽을 수는 없지만, 정말 대충 작성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 내 것만 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 길게 써야 한다.

양보다 질이라는 생각으로 작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훈련에 참여하기 위하여 입소하는 순간부터 군인이 되고 하나의 보수적 집단에 포함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보수를 얘기할 때에 가장 먼저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성실함은 필수이고 정성도 필수이다. 그러므로 내용은 어느 정도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예쁜 글씨와 잘 만든 훈련 그림으로 짧게 작성하였을 때 성의 없게 작성하였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적어도 1페이지는 채우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


3.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일기장을 작성하는 것이 아닌 수양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수양록은 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반성하고 더 나아가기 위하여 자기 수양을 위하여 작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일기처럼 작성하면 안 된다.

 

또한 작성하는 것도 작성하는 것이지만, 향후 임관하였을 때 자대에서 병사들이 작성하는 것을 검사할 수도 있어 스스로 얼마나 잘 작성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수양록에 적힌 내용이 향후 검사하였을 때 부대 내에서의 부당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있는 것이므로 이에 대해서 잘 알고 먼저 작성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수양록을 작성할 때는 단순히 일기처럼 작성하지 않고 스스로의 하루를 돌아보며 군인으로서 느끼는 것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어 일기를 쓴다는 것이 정말 왜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일기가 아닌 우리 군이 강해지기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과거 이순신 장군님께서 난중일기를 7년간 쓰시면서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하셨던 것처럼 수양록을 통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나는 의무적으로 작성할지라도 수양록은 반드시 잘 작성하면 나와 나라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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