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ROTC 와 군생활

ROTC의 생활(11)_혜택이 있다면 단점도 있다

신땡이 2022. 11.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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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를 지원할 때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하게 될 것이다.

"과연 ROTC로 군대를 가는 것이 맞나?"

당연히 2년 내외의 시간을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군대를 가는데 그 시간이 맞는 것인지 한 번은 생각해 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혜택에서 대해서 설명을 하였었는데, 이번에는 단점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1. 시간이 없다.

2. 임관 후 봉급이 많지 않다.

3. 취업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1. 시간이 없다.

정말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ROTC가 되고 난 후에 수업 듣고,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개인적인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의 생활을 이전과 같이 할 수는 있다. 사실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관리가 잘되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을 하다 보면 기존과 같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ROTC가 되어 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훈육과 함께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체력단련도 꾸준하게 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각 4시간 정도씩 교육받고 체력훈련을 했었는데, 사실 이게 학교에서의 생활을 할 때 하루 반나절을 오로시 ROTC 활동을 하는 데 사용하여야 하는 것이 된다.

 

또한 교육과 훈육, 체력단련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교육은 매번 시험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험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시험도 평가의 대상이 되고 항상 나의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시험공부를 해야 하고 항상 공부를 해야 한다. 사실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 학군단 내에서나 실제 학교 학점에도 반영되므로 관리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훈육은 바른생활을 한다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군인으로서의 생활을 경험한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그만큼 제한된 생활을 하게 되고, 학군단 내에서의 훈육관은 물론이고 선배에 대해서도 군인과 같이 대해야 한다. 

 

체력단련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재미도 있지만, 육체적으로 힘이 들 때도 있다. 매년 체력검정을 하는데 이것은 과락만 면하면 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체력단련을 정규 교육시간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새벽에도 할 수 있고, 야간에도 할 수 있다. 학교의 사정에 따라서 시간은 달라지고 체력검정 시에는 바른 자세로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잘못도 허용되지 않아 준비되지 않은 체력검정은 정말 힘들 때가 있다.

 

이렇게 학교에서 교육, 훈육, 그리고 체력단련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단련이 되기도 하지만 그 피곤함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것 외에도 ROTC 간의 자치활동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상당 부분 시간이 ROTC 활동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리고 방학 중에 실시하는 훈련은 훈련 일정이 2주, 4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2. 임관 후 봉급이 많지 않다.

과거 내가 임관하여 받았던 봉급은 적지 않았다. 그때만 하더라도 병장의 봉급이 십만 원이 되지 않았을 때였기 때문이다.

 

최근에 병사들의 복지와 사기를 증진하기 위하여 봉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도 알고 있다.

 

임관 후 자대에 갔을 때 장교로서 복무를 하게 되면, 실제 개인 시간이 없게 되는 것을 생각했을 때 봉급의 차이가 적은 것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될 수밖에 없다.


3. 취업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 경제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취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장교를 별도 선발하기도 했지만, 점점 별도 선발에 대한 것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생각해 보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대 배치 후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하여 취업 준비하는 것이 일반 학생들에 비해서 부족하다. 실제 자기 시간을 쪼개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대마다 특성이 있어 정말 부족한 경우가 있어 어떻게 보면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한다는 상실감을 가질 수 있다.


이외에도 단점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고, 이러한 단점에 대해서는 나라를 위한 젊은 사람을 위하여 제도적으로 보완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교만이 아닌 군인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얼마나 나라를 위하여 힘쓰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인식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교가 된다는 것을 돈이나 직업이라고 생각하면서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교가 되었을 때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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