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ROTC 와 군생활

ROTC의 생활(12)_ROTC 1년차

신땡이 2022. 11.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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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에 입단하여 1년 차의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앞에서 좋은 점이나 나쁜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지만, 사실 ROTC 출신으로 ROTC를 경험하는 것, 그리고 그 소속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좋다고 말하고 싶다.

 

앞에서 입단 전 훈련이나 사전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서,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앞에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이제 ROTC 1년 차의 생활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1. 단복을 입다.

2. 아침에 운동을 하다.

3. 복장은 촌스러워진다.

4. 군인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군인과 같은 생활을 한다.


1. 단복을 입다.

 

이제 시작하면서 단복을 입고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정식으로 입단을 했기 때문에 이제 학군사관후보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고, 줄여서 후보생이라는 용어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단복은 보통 군사학 수업이 있는 날과 행사가 있는 날에 입고서 학교에 오게 되는데, 학교에서 갈아입지 않고 학교에 올 때부터 입고 학교에 오게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1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야 했었고, 버스로 20분 정도 타었기 때문에 많은 모르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어 처음에는 부끄럽다는 생각도 한다.

 

복장이기 때문에 처음 그 부끄러움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계속 소극적으로 바뀌게 될 수 있으므로 자신감 갖고 단복을 입으면 된다. 또한 단복을 입을 때는 우리가 아는 그 네모 반듯하게 생긴 007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한다. 이게 그것만 있을 때는 많이 가볍지만, 그 안에 책과 개인적인 용품을 넣었을 때는 은근히 무겁게 느껴지고 계속 들 수 없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바닥에 내려두고 다닐 수밖에 없으며, 급정거나 흔들림이 심할 때 가방이 넘어지게 되면 난감한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단화를 신고 다니는데 단화는 항상 반짝이게 닦아야 하고 만약 깨끗하지 않은 상태일 때는 학교에서 선배들에게 난감하게 당할 수 있다.

 

그리고 단복을 입고 수업을 들을 때는 많은 학생들의 이목을 끌게 되기 때문에 혼자 수업을 들으면 정말 수업에 열중할 수 있다. 또한 같은 후보생들이 수업을 들으면 그래도 분위기가 조금 나아진다.

 

성인이 되어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간혹 술자리가 있을 수 있는데, 술자리에도 단복을 입게 된다. 단복이 구겨지거나 음식이 묻을 수 있어 술자리에서는 매우 조심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조심하면서 생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


2. 아침에 운동을 하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좋은 것 중 하나는 수업을 몰아서 신청할 경우 학교를 안 가는 날이 생길 수도 있고, 늦은 시간 그날의 수업을 듣는다면 학교에 늦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하는 것은 3학년 때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선배들과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어느 정도 단체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 단체 활동의 시간계획은 1년 차인 3학년들이 자체적으로 하는 것 외에는 2년 차인 4학년들에게 의해서 만들어지게 된다. 특히, 운동은 더욱 그렇다.

 

아침에 운동을 하면서 체력단련을 하게 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체력단련을 보통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새벽시간에 이뤄진다. 운동장에서 구보를 하는 것이 평일 일상이 될 수 있다. 또한 태권도, 기초체력단련,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하게 되며,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만이 아닌 경쟁하는 운동의 경우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또한 아침에 운동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 하거나, 늦게 시작하는 일이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간혹 전날 술자리 등의 무슨 일이 있을 때에는 다음 날에 대해서 생각하고 약속하거나 그 일을 해야 한다.


3. 복장은 촌스러워진다.

 

단복을 입지 않는 날은 사복을 입는다.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복장이 품위를 해할 것 같다고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배들과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4. 군인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군인과 같은 생활을 한다.

 

후보생이 된다고 하여 군인이 된 것은 아니고, 군인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치활동을 할 때 군인과 같은 조직의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ROTC 내에서도 간부가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 훈육관이나 ROTC 선배들에게는 경례를 하여 인사하게 된다. 또한 다른 장교를 보게 되었을 때에도 경례를 하면서 인사하게 된다. 간혹 좋은 것은 ROTC 출신 군인이나 선배를 보았을 때, 술값이나 밥값을 대신 내어 주거나 여행할 때 만났을 때는 차량을 제공하여 주는 등 ROTC들 간의 끈끈함을 느낄 때도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는 비속어를 섞은 언어를 쓸 때가 있는데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일상 활동을 할 때 용어도 역시 군대 용어를 사용하게 된다.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나는 ROTC가 되어 1년 차 생활을 할 때에는 어느 정도 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임관 후 군인으로서 활동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이해하면서 생활하여 그 불편함은 줄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품위유지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힘들더라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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